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썼다고 착각한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에 대해 정청래 전의원이 "큰 웃음 주셔서 감가하다"는 글을 올렸다.
18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푸하하하~정말 웃깁니다>'김정일에 보낸 박근혜 편지' 文 썼다고 착각한 박사모, 종북·빨갱이 비난하더니"라고 썼다.
그는 이어 "큰 웃음을 주신 박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종종 이런웃음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박사모 카페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라며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처단해야 한다" "빨갱이" "종북추종자, 북한 추종세력,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라며 비난글을 게재했다.
앞서 17일 주간경향은 2005년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보도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박 대통령은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안부를 물었다.
이어 " 경제인 양성소등이 실천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단과 북측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라면서 "북남이 하나돼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편지가 박근혜 대통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자 박사모 측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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