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논란으로 미술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한 진품 여부 수사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미인도 진품 여부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지난 11월 미인도 진품여부를 가리기 위한 감정을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에게 맡겼다. 감정팀은 미인도를 위작으로 판단한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유족과 검찰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한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국내 미술계에서도 유족과 프랑스 감정팀의 위작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미인도' 감정에 참여했던 국내 미술계 인사들 대부분은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그동안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했던 권춘식씨가 지난 3월 "미인도는 내가 그린 것이 아닌 천 화백의 진품"이라며 기존 입장을 번복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되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오랫동안 이어온 미인도 위작 논란을 끝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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