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5차 청문회가 오늘 (22일) 진행되는 가운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열렸던 2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주소지 부재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불출석 이유였다.
우 전 수석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자 그의 행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우 전 수석을 찾기위해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결국 우 전 수석은 자신을 향한 국민적 비난에 못 이겨 결국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언론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운전병 특혜 논란이 있었던 아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하는 모습도 비치기도 했다.
조 대위 역시 오늘 청문회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 14일에 열린 3차 청문회에 불참했던 조 대위는 오늘 청문회에서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주사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힐 중요한 증인으로 나선다.
조 대위는 지난 세월호 사건 당시 신보라 대위와 함께 박 대통령의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다만, 청와대가 세월호 당시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 주사를 놨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된 간호장교가 있음에도 '파견'된 간호장교는 없다고 밝혀 의혹을 키웠왔다.
또한 오늘 청문회에서는 이완영,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을 향한 위증교사 의혹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국조특위 위원 중 친박계 의원들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과 '태블릿 PC'와 관련해 위증 모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하늘을 맹세고 위증을 교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이번 국조특위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본 의원과 이만희 의원의 결백은 물론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을 찾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5차 청문회도 최순실 등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다. 최순실 씨를 비롯한 대다수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 거부 의사를 표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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