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가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은 외부 충격에 있으며 군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은 과적과 조타미숙, 고박 불량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원인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세월X'를 제작한 자로는 "세월호가 1~2년 운항하면서 과적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쿵 소리가 나며 배가 쏠렸다는 생존자 증언이 많다" 등의 이유로 외부 충격을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4년 6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을 봤을 때 충돌 직후 선박과 같은 대형 물체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 물체는 사고 당시 컨테이너박스로 지목됐지만 과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동안 "수심이 낮아 잠수함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군의 주장에 대해선 "세월호가 갑자기 방향을 돌린 지점은 잠수함이 지날 수 있는 수심 50m"라고 반박했다.
다만 잠수함과 세월호가 직접 충돌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이날 공개되지 못했다. 자로는 JTBC를 통해 "군은 당시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제2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세월호 원인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예고도 없이 40분이나 지연돼 방송됐다. 방송시간이 늦어지자 일부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음성변조에 부분적으로 실패하면서 제보자의 신원이 그대로 공개됐다는 지적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쏟아졌다. 또 입고 있던 패딩도 그대로 노출되면서 자로의 SNS에는 "앞으로 그 패딩 입자 말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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