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서현진의 로맨스가 '닭살주의보'를 발령할 만큼 시청자 애간장을 녹였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까칠한 수재의사 강동주 역과 열혈 노력파의사 윤서정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로맨스 열연으로 핑크빛 케미를 빚어내며 지난달 31일 열린 2016 SBS 연기대상(SAF)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할 만큼 시청자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은 14회에서는 5년 만의 두 번째 키스를 시작으로, 한층 더 달달하고 본격화된 로맨스를 그려내 설렘과 재미를 증폭시켰다. ‘낭만닥터 김사부’ 1막에서는 유연석 서현진의 애틋한 관계가 시청자의 마음을 짠하게 한 반면 2막에서는 점점 진전된 러브라인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돌담병원에서 남몰래 애정을 주고받으면서 안방극장에 설렘 폭격을 투하하는 유연석 서현진의 ‘애간장 로맨스’ 장면들을 짚어봤다.
# 그림 같은 병실 '햇살포옹'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신한 시기는 지난 14회에서 담겼던 ‘메르스 의심 사태’ 이후다. 강동주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있는 격리된 응급실에서 쓰러지자 윤서정이 사태를 수습한 뒤 강동주 곁을 지키면서 간호했다.
다행히 과로로 쓰러져 무사히 깨어난 강동주는 윤서정을 보자 “맞죠? 선배가 계속 내 옆에 있었던 거. 내 손까지 잡아준 거”라고 기분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윤서정은 자리를 피하려고만 했다.
이에 강동주는 윤서정을 자신 옆에 앉힌 채 달달한 눈빛으로 윤서정을 뚫어지게 쳐다봤고 마지못한 그녀가 자신이 간호한 사실을 인정하자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으로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의 깊은 포옹과 병실 안 가득 퍼진 햇살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명장면을 선사했다.
# 안방극장 심쿵 쇼크 '1분 레전드 키스'
14회에서 강동주와 윤서정의 햇살 포옹에 이어 파격적인 ‘키스 엔딩’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강동주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윤서정에게 목걸이를 선물했지만 윤서정은 선물을 거절한 후 “너를 좋아해. 너를 좋아할수록 5년 전 사고가 같이 떠올라”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자 강동주는 “난 괜찮은데 나 원래부터 선배한테 바라는 거 하나밖에 없었어요”라며 “나만 좋아해주면 다른 건 괜찮아요”라고 진심어린 고백과 함께 목걸이를 걸어줘 여심을 흔들었다. 게다가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조심스러운 입맞춤을 감행하는가 하면 윤서정 역시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강동주와의 키스에 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강동주와 윤서정의 ‘1분 키스’는 방송 후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가 될 만큼 여운을 남겼다.
# 서현진 향한 유연석의 “사랑해요” 애정공세
‘낭만닥터 김사부’ 15회에서는 강동주와 윤서정이 돌담병원 식구들에게 각별한 사이임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윤서정은 오명심(진경)으로부터 강동주와 사귀냐는 소리를 듣게 되자 강동주를 찾아가 티내지 말라며 “병원에서는 공과 사 딱 구분할 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강동주는 "오케이. 그럼 그거 약속하면 우리 오늘부터 1일 하는 거예요”라고 답했지만 윤서정은 “너 하는 거 봐서”라고 밀당해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발 빼는 윤서정 행동에 자극받은 강동주는 지지 않고 윤서정에게 “사랑해요”라고 연발했고 그녀는 행여 주위 사람들이 들을까봐 화들짝 놀라면서 강동주 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강동주는 윤서정을 향해 각국의 언어로 사랑한다는 애정 멘트를 퍼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달함으로 채웠다.
# 누가 봐도 티 나는 '페이크 자작극'
강동주와 윤서정은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챈 장기태(임원희)를 비롯해 돌담병원 식구들을 속이기 위해 일부러 싸우는 척하는 연막작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 보란 듯이 응급실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다퉜다. 강동주와 윤서정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지 눈치를 보면서 더욱 오버한 채 가짜 싸움을 이어가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장기태는 남도일(변우민)과 오명심에게 “페이크입니다”며 “돌담병원의 사내 커플 1호라는 사실을 덮으려는 일종의 은폐공작 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죠”라고 확신,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강동주와 윤서정이 야심차게 준비한 ‘다툼 자작극’은 15회 중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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