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유연석-서현진이 신회장 수술 장면에서 역대급 긴장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한석규-유연석-서현진은 1회부터 16회까지 흔들림 없는 ‘월화극 1위’ 저력을 과시 중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각각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 열혈 노력파 의사 윤서정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은 무결점 연기와 더할나위 없는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세 사람의 감동과 공감이 있는 ‘사제 케미’가 안방극장을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16회 엔딩에서는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이 수술과 동시에 위기를 맞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선사했다. 극중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로 신 회장(주현) 수술에 들어간 김사부(한석규)와 윤서정(서현진)은 수술을 하던 도중 윤서정의 실수로 대동맥을 건드려져 출혈이 일어났다.
이에 김사부가 패닉에 빠진 윤서정을 침착하게 이끄는가 하면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수불가피하게 수술 시간이 늘어나는 변수가 생겼다. 당초 예상 수술 시간인 6시간에 끝낼 수 있을지 시청자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더욱이 김사부와 윤서정 다음 바통을 이어받아 수술을 진행해야하는 강동주와 도인범(양세종)은 대기 중에 우연화(서은수)로부터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갈등에 빠졌다.
17회 예고에서는 강동주가 도인범을 향해 “약 1시간 20분 정도 시간이 있어. 그 시간이면 얼써 퍼포(ulcer perforation, 궤양 부위 천공) 잡을 수 있지 않겠냐? 너하고 나 둘이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사부와 윤서정의 수술실에 있는 간호사에게 “수술 들어갑니다. 김사부한테는 알리지 마세요”라고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이 예측할 수 없는 눈빛을 드리운 장면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석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현진이 깊은 눈빛으로 수술 부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유연석은 미묘한 시선을 취하는 면면을 펼쳐내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 등 수술 장면 촬영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세 배우는 촬영 전 대본을 들고 수술대 앞에 모여 동료 배우, 의학 자문가, 스태프들 등과 함께 대대적인 사전 리허설을 펼치며 열정을 쏟았다. 이날 신회장 수술 장면 촬영은 자정을 넘긴 다음날까지 장시간 이어 노력한 끝에 장면을 완성해냈다.
이후 3일 방송된 17회에서는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이 6시간 안에 수술을 마쳤으나 신 회장은 아직 깨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를 둘러싼 신회장 딸과 거대병원 도원장이 추긍하는 장면이 극의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해 보는 재미가 더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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