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주부 이모씨는 최근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자주 느꼈다. 평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최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위염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0명당 1명꼴로 위염 증상을 호소했다.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위염은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혹은 맵거나 짠 음식을 먹는 등과 같은 잘못된 식이생활과 과음,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나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위염이 발생하면 금연, 절주는 물론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과 더불어 식단 개선이 필요하다.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불에 구운 생선 혹은 고기,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 맵거나 오래된 음식은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치료 방법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일 환자가 과도한 음주나 폭식, 흡연,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특히 애연가들은 식사 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압력을 저하시켜 위산을 식도로 역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스트레스성 위염의 경우에는 음악·영화감상 등의 건전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정신건강을 평소에 유지하고 스트레스는 건전한 방법으로 바로 해소해야 한다. 식사 역시 부드럽고 저지방인 음식을 중심으로 규칙적으로 적당량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염에 좋은 음식 섭취도 중요하다. 항위염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는 매실, 케일, 클로렐라, 연근, 양배추 등이 있다. 특히 양배추는 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항위염 효과가 입증됐다.
전문가들은 양배추의 항위염 효과를 높이려면 영양가가 가장 많은 푸른 겉잎과 심까지 갈아 즙으로 먹는 것을 권한다. 잎과 심을 다듬지 않고 깨끗이 씻은 양배추를 녹즙기나 강판으로 갈아 마시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중에서도 양배추의 겉잎과 심까지 통째 갈아 넣은 양배추즙을 찾아볼 수 있다. 간편하게 음용하고 싶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양배추즙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양배추를 껍질째 통째로 간 분말을 진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의 양배추즙이 물에 달인 양배추즙에 비해 철, 칼슘,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4배 이상 높다.
전체식 양배추즙 업체 관계자는 "전체식 즙으로 마시면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며 "점차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위염을 완화하는 데 양배추즙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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