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전기차량 테슬라를 탔던 배우 손지창이 지난해 급발진 사고를 겪은 데 대해 "이제는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며 업체와 본격적인 전면전을 선포했다.
손지창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법률 대리인이 테슬라와 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면서 "내가 돈을 얼마나 요구했으면 얼마나 요구했고 어떤식으로 협박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손지창은 지난해 9월10일 테슬라 X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자택 차고로 진입하던 중 급발진 사고가 났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언론을 통해 손지창이 협박을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소송이 본격화 된 후 "테슬라는 고객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손 씨가 액셀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누른 결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손 씨는 자신이 유명인사인 것을 이용해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손 씨는 테슬라를 위협하고 망치기 위해 최후 통첩을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가수이자 배우인 손지창이 자신의 유명인임을 내세워 한국쪽에서 테슬라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최후통첩'이라는 말까지 내걸 정도로 테슬라는 손지창과 이미 합의 도출을 위해 많은 협상을 한 것처럼 말했다.
이에 손지창은 "아들의 무릎에 난 흉터를 볼 때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이젠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