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형제기업 게임빌과 컴투스가 2017년 정유년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과 '지속성장'을 나란히 꺼내 들었다.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갈고 닦아온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시켜 나가겠다는 게 이 두 회사의 공통된 목표다.
이를 위해 캐주얼부터 RPG까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 잡기 위한 다채로운 게임 라인업도 준비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장을 위한 잠재 및 신흥시장 발굴에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게임빌, 미국 등 주요 10개국 집중공략…첫 MMO도 도전
게임빌은 2017년에도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꾸준히 공략한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시장에서의 리딩 모바일게임사 위상 정립을 위해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역량 고도화 작업과 함께 다양한 신규 게임을 지속적으로 런칭, 이용자 풀을 확대해 나가는 '교과서식'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세계 주요 10여개 거점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중국 완다그룹 산하의 게임 자회사 훌라이인터랙티브와 손잡고 자체개발작 '크로매틱소울'을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10월 출시해 론칭 열흘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FPS게임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과,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타이틀 '아키에이지 비긴즈'도 글로벌 타겟 게임으로 준비중이다.
게임빌 최초의 MMORPG로 주목받은 '로열블러드'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빌은 이 게임의 심도 깊은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개발에 전문작가를 참여시키는 등 게임 완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모바일 타이틀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게임빌이 '로열블러드'를 또 한번의 반등기회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컴투스, '도전'에 도전하다…"色입힌 게임 내놓을 것"
컴투스 또한 '서머너즈워' 등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강점들을 적극적 활용,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획일적인 게임이 아닌 색다른 시도를 접목한 특색있는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흥행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되 단, 그 가운데 내부 검증을 통과한 타이틀들만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자체 경쟁 방식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하고 있는 장르도 다양하다. RPG를 중심으로 캐주얼, 스포츠, 전략 등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젝트들로 올해 라인업을 꾸렸다.
'히어로즈워2', '프로젝트S', '소울즈' 등 RPG 및 전략 게임을 비롯해 '9이닝스',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의 야구 신작, '프로젝트 G2', '댄스빌' 등의 캐주얼 게임도 준비중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VR, AR 등 신기술을 접목한 모바일게임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우선 글로벌 4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 '낚시의 신'에 기반한 신작 '낚시의 신VR'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컴투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다각도의 사업확대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한해 동안 새로운 흥행게임을 배출하진 못했지만 모바일게임 영역에선 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로 꼽힌다"면서 "신작 흥행 없이 기존 서비스 게임들에 대한 꾸준한 업데이트와 운영만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이 수년간 공을 들여 준비해 온 타이틀들이 올해 대거 출시되는 만큼 경쟁사들도 게임빌과 컴투스의 올 한해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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