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적의 이름'이 소개됐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860년 작가 프란시스 코그란이 '북 웨일스 가이드'라는 책에 담긴 영국 웨일즈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였다. 영국 웨일스 메나이 해협에서 일어난 두번의 선박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모두 이름이 동일했다는 일화가 담겼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1664년 12월 5일 81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배가 메나이 해협을 지나다 배가 침몰했고, 단 한명만 생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당시 유일한 생존자의 이름은 '휴 윌리엄스'였다.
1664년 12월 5일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유일한 생존자 이름이 휴 윌리엄스였다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신은 휴 윌리엄스 이름을 지닌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1820년 12월 5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때 유일한 생존자 이름 역시 휴 윌리엄스여서 한번 더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사고와 동명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우선 메나이 해협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들이 많기 때문에 사고 발생률이 높다고 보았다. 또 12월 5일 사고날짜는 초겨울로, 이 시기의 바다가 가장 위험했고, 휴 윌리엄스 역시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생존자들 이름 모두 동일하다는 게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그 이후 메나이 해협에서 또 발생한 사고의 유이한 생존자 이름 역시 모두 휴 윌리엄스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휴 윌리엄스'는 기적의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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