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포커스뉴스 제공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열리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7차청문회에 출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와 관련해 명확한 증언을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윤선 참 궁색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을 공부도 할만큼 한 조윤선 장관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태양을 찌르려는 무모한 태도가 딱하기 그지없다"면서 "장관자리 박차고 나가 자존심을 지켜라. 박근혜를 위해 아무리 버티기 해도 이제 소용 없다"고 말했다.
  
또 '조윤선에게 충고한다'는 글을 통해서는 "사람은 자존심으로 산다. 그깟 장관 자리가 뭐라고 그리 수모를 받고있나? 블랙리스트 뭐가 그리 복잡한 문제인가? 블랙리스트가 있고 그것을 작성한 경위와 사람은 누구라고 속시원히 말하는 자존심을 보여라. 장관자리가 뭐라고"라며 조 장관을 비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 불출석 했지만 동행 명령장이 발부되자 오후에 출석했다.
 
그는 청문회에 참석해 "문화예술 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 예술인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지원에서 배제된 문화예술인께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을지 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세세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할 경우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답변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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