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정산' 정찬우, "10년 지겹다...1등 계속 해서 못 그만둬"

입력 : 2017-01-10 1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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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10년 지겹고 힘들다. 그만두고 싶지만..."
 
개그맨 정찬우가 1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10년 정산'(이하 컬투쇼) 기자간담회에서 10년이 지난 소회를 털어놨다.
 
이날 정찬우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사실 지겹고 많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많이 사랑주시니까, 또 그만두고 싶어도 1등 하고 있어서 못 그만둔다"고 진지하게 말하더니 "태균이하고 2등하면 그만두자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컬투쇼'는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찬우와 김태균의 탁월한 입담과 방송감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청취자들의 사연을 맛깔나게 소개한 레전드 사연이 녹음돼 온라인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기존의 라디오와 다른 모습에 김찬우는 "이런 패턴이 오래갈 줄 몰랐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가더라"라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그는 "셀카봉 친구가 있다. 외국 여행에서 사진 찍어달라 요청했다가 휴대폰 도난당했는데, 그래서 셀카봉 개발한 친구"라며 사연을 소개하더니 "셀카봉이 '컬투쇼'로 소개됐다. 그런 보람도 있으니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2006년 5월 1일 첫 전파를 탄 '컬투쇼'는 2007년 FM전체 청취율 1위, 2008년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SBS 연예대상 라디오스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최초로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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