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민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무죄 판정은 사필귀정이며 국민의당의 승리"라고 말했다.
11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리베이트 사건으로 국민의당 지지도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천정배 두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저는 중선위 검찰과 싸웠고 제 모든 정보력을 동원하여 새누리당 홍보위원장 동영상리베이트 사건을 폭로했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검찰은 속전속결로 우리를 구속하고 기소해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새누리당 사건은 이제 겨우 기소에 그쳤을 뿐인데..."라며 "이는 우병우 수석이 지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행태는 우리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며 "박지원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김수민, 박선숙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홍보전문가들에게 거액을 약속하고 TF를 구성, 업체 두 곳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2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억여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청구해 1억여원을 받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사기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부(재판장 김양섭)는 이날 "증거를 종합해 볼 때 브랜드호텔과 비컴 세미콜론 간 계약이 허위라고 한 점이 의심 없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두 의원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 인쇄업체 비컴 대표 정모씨 등 나머지 피고인 5명 전원에게도 무죄 판결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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