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비와이-딘딘-지조 '래퍼야 개그맨이야'(종합)

입력 : 2017-01-12 09: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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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비와이(오른쪽) 딘딘(왼쪽) 지조 지수 로제의 '예능감' 덕에 이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 비와이 딘딘 지조가 괴물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509회에서는 ‘괴물은 모두가 알아보는 법’ 특집으로 비와이 딘딘 지조가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속사포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규와이’로 변신한 ‘라디오스타’ 막내MC 규현도 내공있는 예능감을 더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세 사람을 비롯해 블랙핑크 지수 로제도 출연해 신예다운 풋풋하면서도 과감한 토크를 펼쳤다.
 
우선 ‘예능 괴물’ 딘딘이 웃음의 포문을 열었다. 딘딘은 블랙핑크와 자신이 ‘라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간 뒤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응원 메시지인 줄 알고 봤는데 ’블랙핑크한테 집적거리지 마세요’라고 왔다”며 시작부터 묵직한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언어로 욕먹은 사연을 고백했다. 과거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규현 자리를 탐냈던 딘딘. 그는 당시 ‘규현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규현의 팬들에게 악플 폭격을 당했다고. 딘딘은 “처음 보는 글자들이 SNS로 날라왔다”고 설명했고 규현은 “저희 팬들이 구라 형이 SNS 만드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재차 규현의 MC 자리를 탐내며 솔깃할 만한 출연료 협상으로 딜을 했고 규현은 “이정도면 이름을 '딜딜'로 바꿔라”고 말했다.
 
또 딘딘의 ‘GD앓이’가 이어졌다. 평소 ‘GD덕후’로 유명한 그는 팬들에게 '빅뱅 굿즈'를 받는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그는 GD를 피해 다닌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제가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갔을 때 만나고 싶다”며 “힘들 때 전화할 수 있는 사이만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규현은 “딘딘아 모해에”라며 GD를 흉내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는 이런 딘딘에게 GD와의 동반 입대를 권유했고 신난 MC들은 "재입대 특권"이라며 가상의 조건들을 내세워 딘딘을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이외에도 딘딘은 끊임없는 폭로와 성대모사들을 이어가며 웃음에 기여했다.
 
비와이는 그동안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쇼미더머니5’ 우승 이후 정신이 없었다”며 “방송적으로 알려졌지만 음악적으로 생각이 많았다”고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비와이 역시 딘딘 못지않은 빅뱅 팬임을 자처했다. GD처럼 되고 싶었던 그는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책의 공식에 따라 YG사옥에 잠입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잠입에 성공 후)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이 잠겨있었다”며 “밖에 있던 팬분이 나가는 법을 알려줘서 나왔다”고 스릴 있는 잠입 과정을 고백해 MC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괴물 래퍼’ 비와이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1인 기획사로 활동 중이라고 하자 딘딘과 지조는 “우리 회사 와. 다 모태신앙이야” “저희 회사도 크리스찬하면 안 빠집니다”라며 틈새 캐스팅 전쟁을 벌였다. 그때 이를 지켜보던 규현은 “저희 선생님도 항상 기도하시고..”라며 캐스팅 전쟁에 참여했다.
 
이후 비와이는 여자친구와의 일화들을 공개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규와이’ 규현과 전무후무한 특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예능 신생아’ 지조는 인사부터 독특했다. 그는 “다른 래퍼와 좀 다르게 구수하게 가볼게요”라며 범상치 않은 토크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쇼미더머니2’ 결승전 촬영 당시 생겼던 해프닝을 언급했다. “우승자 발표가 났는데 제 이름이 LED로 크게 딱 떴다”며 기뻐하고 있던 순간 “총 책임자께서 ‘다시 갈게요’라고 말했다”고 우승자가 바뀐 사연으로 폭소케 했다.
 
지조의 예능감은 계속됐다. “자주 쓰는 영어단어가 뭐냐?”는 김구라 질문에 그는 자신 있게 “원, 투 (One, Two)”라고 단답으로 대답했고 이어 “예 썰(Yes Sir)”이라고 연이어 예능감을 뽐내 MC들을 웃겼다. 이후 그는 자신에 대한 딘딘의 폭로가 이어지자 “연예인 체면 지켜”라며 정치인들의 설전을 풍자했고 이에 딘딘은 지지 않고 패러디로 맞받아치며 찰떡 콤비를 자랑했다.
 
이 밖에도 블랙핑크 지수는 모든 말에 멜로디를 붙여 말하는 ‘아재취향’의 개인기를 뽐냈다. 그는 모차르트 뺨치는 4차원 작곡 실력과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로제는 입 다물고 말을 하는 신기방기한 ‘복화술’ 개인기를 뽐냈다. 거침없는 폭로전도 이어졌다. 지수와 로제는 ‘술, 담배, 클럽, 운전, 성형, 연애’가 YG(엔터테인먼트)의 6대 금지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딘딘은 “우리 회사는 저걸 다 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 비와이 지수 로제 딘딘 지조는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불쑥불쑥 토크를 던지며 돌발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규현이 ‘레전드 드립(발언)’을 더해가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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