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CEO '마윈', 짝사랑했던 선생님의 영향으로 공부 시작

입력 : 2017-01-15 12:01:00 수정 : 2017-01-15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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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그룹 CEO의 이야기.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CEO 마윈과 그가 짝사랑했던 선생님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출신인 마윈은 학창시절 꼴찌를 도맡아하던 학생이었다. 그는 성적 미달로 중학교를 진학할 수 없어 초등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에 가서도 전교 꼴찌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마윈은 새로 부임해 온 지리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지리 선생님이 수업 말미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라며 "외국인들이 영어로 물었을 때 답하지 못하면 중국 전체가 부끄러워지는 거야"라고 한 말에 힘입어 영어 공부에 매진한다.
 
그는 지리 선생님으로부터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는 게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집에서 45분 거리에 있던 항저우 호텔로 가 외국인들을 만나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무려 9년간 노력한 결과, 그는 항저우사범대학 영어교욱을 전공하고 영어 강사와 여행가이드로 활동했다. 지난 1997년에는 만리장성 여행가이드로 일하던 중 미국 IT사업가 제리양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알리바바 그룹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마윈은 "어린 시절 지리 선생님이 없었다면 여행 가이드를 하지도 제리 양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며, 알리바바 그룹을 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랬듯, 제가 살아온 인생이 누군가에게 좋은 선생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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