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드 배치 마땅하다" 문재인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옳다"

입력 : 2017-01-16 08:35:23 수정 : 2017-01-1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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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드 배치 마땅.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사드 배치 마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드배치는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5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현실을 준전시 상황으로 규정하고 "사드배치 이행 과정에서 국민 반응과 요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참작해가면서 조정해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경위를 보면 결국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축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주변국과의 관계가 있는데 그런 문제는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장관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근무했기 때문에 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 안위, 보호 과정에서 국민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 군과 정부가 심사숙고 끝에 여러 가지를 감안한 것으로 안다. 국민 모두 안보에 관한 한 한마음 한뜻으로 지지해야 한다"며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에서 엄수된 고(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옳다라고 본다"며 "사드 배치는 다음 정부에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거나 반대로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겠다거나 하는, 어떤 방침을 갖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고,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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