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의 웹툰 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내 20개 작품을 중국 IT기업 텐센트(대표 마화텅)가 운영하는 만화전문사이트 ‘텐센트동만’을 통해 유통한다고 24일 밝혔다.
 
텐센트동만을 통한 중국진출을 확정한 콘텐츠는 다음웹툰의 ‘연애싫어’, ‘소녀신선’, ‘아쿠아맨’, 카카오페이지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검왕’, ‘그 여름 나는’ 등 각 플랫폼별 10개씩, 총 20개 작품이다.
 
이들 콘텐츠는 텐센트동만 PC웹/모바일 페이지와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중국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진출을 확정한 작품들은 텐센트로부터 독창적인 소재로, 중국 현지 독자들이 공감하고 선호할만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 7월부터 텐센트동만에 서비스를 시작해 40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하고 현재까지 유료웹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의 성공이 이번 계약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이번 진출은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와 텐센트동만의 직접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카카오가 중국 내 에이전시 없이 현지 플랫폼과 직계약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작품의 관리와 마케팅, 홍보, 작품의 매출 확보 측면에서 기존보다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텐센트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작품들을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수의 현지 진출 작품들을 기반으로 향후 2차 판권 등 IP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간다. 향후 텐센트 동만에서 인기가 검증된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해 양사 플랫폼 간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부사장(겸 포도트리 대표이사)은 “이번 20개 작품의 중국 진출은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국산 웹툰 IP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 텐센트와 함께 중국 내 유료 콘텐츠 시장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2017년을 글로벌 콘텐츠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를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에 국내에서 검증된 웹툰과 소설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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