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수장 공백 상태에 빠진 문화체육관광부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중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21일 오전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은 당시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지금 다방면에서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직원들도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관장의 공백까지 더해진 초유의 상황"이라며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주요 국정과제와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갑수 기획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문체부 비상업무 대책반'을 구성해 장관 직무대행의 업무수행을 뒷받침하는 한편, 주요 현안들을 수시로 점검·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말에도 실·국장 중심의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신속한 업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최우선 과제인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유동훈 2차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창올림픽지원단'을 일일 상황점검 체제로 바꿨다. 이를 통해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 등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수송·숙박·안전 등 대회 준비 단계별 주요과제, 최근 언론에 보도된 현안, 자체 점검사항 등에 대해 일일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기 위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차관 및 간부들을 중심으로 현장 소통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 관련 분야·업계와의 현장 스킨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차단하고 문화예술계의 자율성, 문화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정책과제들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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