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과 이민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완성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결혼을 하는 심청(전지현)과 허준재(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준재와 키스를 한 심청은 그의 기억을 빼앗은 뒤 바다로 갔다. 준재는 떠나는 심청을 바라보며 내 기억 지우지 말고 가라고 했다. 심청은 "간직할게. 그리고 돌아갈게"라고 말한 후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후 준재는 로스쿨에 입학 후 검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술에 취할때마다 심청을 생각하며 그리워했다.
3년만에 돌아온 심청은 우연히 만난 인어(김슬기)에게 "나밖에 모르는 잘생긴 바보를 만났다. 아무리 심장이 뛰어도 총 앞에선 소용 없더라. 맞아 보니까 알겠더라. 상어와 돌고래가 왜 한 번에 가는지. 안 맞아봤으면 말을 말아라. 오랜 세월 재활에 힘썼다"고 털어놨다.
심청은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준재의 집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준재는 심청에게 "누구냐. 무슨 일로 왔냐"고 말했다. 심청은 '나 이제 건강하다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어서 왔다. 사랑해'라고 속으로 말하면서도 겉으로는 "예전에 잠깐 알았던 사이다. 허준재 씨는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뒤늦게 심청을 알아본 준재는 홀로 눈오는 거리에 앉아 있는 심청에게 다가가 "왜, 또 돌아가게? 너가 원한 게 이런 거였냐. 세상에서 완벽히 지워져 나조차 너를 잊는 것?"이라며 손을 건넸다. 결국 준재는 심청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바보야, 백 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라며 심청을 껴안았다.
준재는 "내가 너와 어떤 말을 했고, 어디를 갔고. 이런 건 지울 수 있었는지 몰라도 너는 내 몸이 기억하고 심장에 쓰여있는 것이다. 그건 어떻게 해도 안된다. 매일 잊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속초 바닷가에 있는 집에서 살며 사랑을 키워갔다. 심청은 검정고시 준비에 나섰고 준재는 검사가 됐다. 또 심청은 준재의 아이를 가지며 행복한 결말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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