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사십춘기, 카리스마 다 어디 갔어요?

입력 : 2017-01-30 1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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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정준하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출연 모습.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제공

권상우가 재치있는 입담과 아재개그, 모험가 기질까지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작품 외에는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배우 권상우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에서 20년 지기 절친 정준하의 동반 가출 제의로 주저 없이 일주일간의 일탈에 나섰다.

이에 평소 손태영 남편으로 가정적이기로 소문난 권상우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출에 임할 수 있을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방송에서 적극적인 가출 자세(?)로 시작부터 프로 예능인 정준하를 쥐락펴락하며 일탈을 주도, 본격적 활약을 알렸다. 가출의 기본 원칙으로 ‘안 가본 곳’을 내세웠던 그는 꾸준한 설득으로 제주도로 결정된 일정을 결국 그토록 원하던 미지의 세계 블라디보스토크로 바꾸는 등 ‘미지왕’ 다운 면모로 폭소케 했다.

호기심 많은 ‘미지왕’ 권상우 활약은 본격적 가출 일정이 시작되자 더 빛을 발했다. 늘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미지의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하는 ‘퀵상우’로 인해 아침 잠 많은 ‘슬로정’ 정준하는 괴로워했고 끊임없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으로 웃음 포인트를 드러냈다.

외모와는 상반되는 권상우의 소탈함과 아재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 그는 떨어진 고기 한 점도 아무렇지 않게 주워 먹는 등 소탈한 면모를 과시하는가 하면 현지 사우나 가는 길을 말하기 위해 정준하가 “또까레부스까야꼴 꼬시까”라는 말을 번복하자 “누굴 꼬셔”라며 아재개그를 선보이고 흐뭇해하는 그의 모습은 핵심 관람 포인트였다.

현지 사우나 일정에서도 그는 정준하와 눈밭 위에서의 탕수육 게임, 탱크 놀이 등 10대 못지않은 유치한 게임을 즐기며 평소 배우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도록 '덤앤더머 브로맨스'로 본 적 없는 새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 권상우 특유의 가식 없는 솔직함이 돋보였던 가장들의 토크까지, 그는 이번 ‘사십춘기’를 통해 배우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이자 평범한 40대 모습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권상우의 재발견’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이에 다음 방송에서는 또 어떤 매력으로 주말 저녁 시청자들 마음을 빼앗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상우의 진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가출선언 사십춘기’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2월4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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