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과 김구라가 두 사람의 열애설을 해명했다. 또 마동석이 연인 예정화에게 사랑을 수줍게 드러냈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위기탈출 넘버5' 특집으로 최은경, 김나영, 황보, 예정화, 김정민이 출연했다.
이날의 키포인트는 예정화로부터 시작된 김구라와 김정민의 열애설 해명이었다. 발단이 된 예정화는 "한 시간도 못 자고 왔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MC 김국진은 "그래도 자기 편 하나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위로하며 연인 배우 마동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김정민이 소개할 차례가 되자 MC 규현은 "형수님 차례"라며, 윤종신은 "(김구라와)둘이 사이 좋아보인다. 호흡이 착착 맞네"라고 깐족댔다. 김정민은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뻐끔뻐끔 나서 놀랐다. 정말 아닙니다. 정말 아니에요"라고 인사와 열애설 부정을 동시에 꺼냈다.
열애설의 근거 중 하나로 '폼롤러'가 언급된 적이 있다. 김구라는 과거 다른 방송에서 "김정민이 선물하고, 잘때 껴안고 자는 폼롤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마리텔'에서 마사지로 방송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사용하는 폼롤러를 가지고 나왔는데 구라 오빠가 마음에 들어하더라. 그래서 대신 인터넷 주문을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구라 오빠가 고맙다고 10만원 주더라. 15만원 짜린데"라고 농담도 던졌다. 김구라는 "껴안고 자는 건 아니다. 그냥 재미로 말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김정민은 "윤종신 오빠가 그걸 믿었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렇게 서로 불쾌한데 왜 (열애설이)났는지 모르겠다"고 받았고, 김정민은 "일단 나이차는 제쳐두고 구라 오빠는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일로 예정화는 병원에 실려갔다고. 그는 "발단이 된 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사실 열애설이 쓰여있는 스케치북을 걸 신봉선이 읽었어야 하는데 자기가 웃느라 못 읽었다. 그래서 예정화가 읽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정화는 "녹화 다음 날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마음고생 했음을 털어놨다.
또 김정민은 열애설 이후 '김구라'라는 이름이 자신을 계속 따라다녔다고. 그는 "우리나라 기자님들 대단하다. 제 기사를 보면 제목이 '김구라도 반할 몸매', '누구라도 반할 몸매'라고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김정민은 "김구라 결혼하면 간다, 안 간다?"는 윤종신의 질문에 "청첩장 주면"이라고 말했다. 김구라 역시 김정민의 결혼식에 간다며 친한 사이임을 인증했다.
마지막으로 김정민은 8년 전 가수로 데뷔했을때의 노래 '넌 아니야'를 부르고 싶은 노래로 꺼내들었다. 그는 "김구라 넌 내 스타일 아냐"라고 개사해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은 "노래방용 거절송으로 최고"라고 거들었다.
예정화의 러브스토리도 소개됐다. 예정화는 현재 마동석과 같은 소속사인데 함께 운동하면서 가까워졌다고. 그는 "(마동석이)양쪽 어깨에 철심 박혀있고 과거에 척추도 부러졌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운동을 못하면 그 부분이 아프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존경스러웠고 좋아하게 됐다"며 인연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최근 예정화는 특대 사이즈 안마 의자를 마동석에게 선물했다. 그는 "몸이 아픈 곳이 많아서 선물하게 됐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그런데 의자에서 나올때 힘들어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마동석과의 전화통화가 이어졌다. 마동석은 "촬영 중에 잠시 전화했다"면서도 "잘하고 있어요?"라며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자친구에 대해 "저도 나이가 있고 해서 마음 열기 쉽지 않은데, 이 친구가 굉장히순하다. 특히 가족들에게 잘하는 모습이 많이 와 닿았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마동석은 안마의자에 대해 "고맙긴 한데 조금 작아요. 살짝 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자친구에게 한 마디를 부탁자하 마동석은 "어, 네, 음 하하하"라고 쑥스러워 하더니 "정화야 힘내고, 방송인이자 연기자로서 즐겁게 일하고"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부탁을 전했고, 이에 예정화는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은 김나영에게 출산 후 첫 출연이었다. 그 역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김나영은 "내 팬이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지인에게 들었다. 난 오픈 마인드다. 그렇게 만나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남편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김나영은 "말 할 수 없다. 금융 뭐라고 하는데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 명함에는 사장이라고만 써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김국진 목격담이 올라왔다. 과거 김국진이 최고의 연예인 시절 그를 봤다는 제보자는 "상품을 타러 방송국을 찾았다. 집이 여의도였는데 상품 받고 나서 김국진 씨가 '밤 늦게 여학생 혼자 가기 위험하다'며 태워주셨다. 또 본인 사진에 사인을 해주셨는데, 사진은 여전히 제 책상 유리 밑에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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