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국내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암살자들이 잠입해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 관련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들의 타깃은 고위 탈북자와 탈북 활동가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에도 탈북자들에게 독침 살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며 "정부는 고위 탈북자들에 대한 암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작년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남성 2명이다. 북한인이 동남아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온건지, 제3국 테러요원이 국내로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암살 타깃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고위급 인사였고 최근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타깃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 공항에서 여성 2명으로부터 독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맞고 숨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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