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아이덴티티' 속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 이야기가 미국에서 일어난 '빌리 밀리건 사건'을 연상시키며 다중인격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23 아이덴티티'가 현실판 케빈으로 화제를 모는 ‘빌리 밀리건 사건'으로 다중인격 소재에 대한 예비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어보이가 선보이는 다중인격 캐릭터 케빈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23개의 인격을 가지게 된 인물. 섬세한 성격의 여성 인격 ‘패트리샤’, 9살 소년 ‘헤드윅’, 의상에 관심이 많은 ‘배리’, 강박증을 가진 ‘데니스’ 등 성격부터 성별 등 신체적 특징까지 다른 케빈 인격들은 자신들만의 룰을 정해 서로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다.
이런 다중인격 소재로 인해 현실판 '23 아이덴티티'와 ‘빌리 밀리건 사건'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빌리 밀리건 이야기로,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강간, 납치 등으로 체포됐지만 ‘다중인격’으로 판단돼 무죄를 선고 받은 사건이다.
빌리 밀리건 사건은 출판,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된 만큼 유명한 사건으로, 어린 시절의 학대와 24개 인격을 가진 점에서 '23 아이덴티티' 케빈 스토리와 매우 흡사하다.
한편 영화는 22일 개봉해 개봉작 중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22일 오전 1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23 아이덴티티' 예매점유율(예매율)은 15.1%로 '전체 상영작' 중 2위, '22일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상영작 예매 순위 1위에는 '재심'이 올랐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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