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강철 북한 대사가 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서도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대사는 전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MH350편으로 출국해 6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강 대사는 일반 통로를 통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북한 대사관 차량을 타고 서우두 공항 VIP 통로를 통해 공항을 나갔다.
이후 오전 1시 10분께 베이징 차오양 구에 있는 주 중국 북한 대사관에 도착했다.
강 대사는 취재진을 피해 대사관 정문이 아닌 동문을 통해 조용히 들어갔으며,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이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말레이 외교부는 지난 4일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강 대사는 지난달 17일 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나타나 자신들의 반대에도,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강행한 말레이 측을 맹비난하고 시신 인도를 촉구한 바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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