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 민주당 전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된다면 삼성동 본가로 돌아가 장기 농성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3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탄핵 인용 이후 박 대통령의 운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탄핵이 인용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다면, 박 대통령에겐 세 가지 길이 있다"며 "첫 번째는 서울 구치소행, 두 번째는 해외도피, 세 번째는 삼성동 본가"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해외도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는 (하와이 망명 시) 국민들을 속이고 극비리에 김포공항에 갔다. 거기에는 기자들도 없었고 특종을 몇 군데서 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은 보는 눈이 너무 많고, 각종 SNS 및 여러 언론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극비리에 도피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그리고 서울 구치소행은 사실상 특검 연장이 좌절되면서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삼성동 본가로 돌아갈텐데 지금 분위기로 봐선 검찰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다"며 "그럼 특별수사본부를 만드는 등 다시 수사를 하면서 민간인 신분의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검찰)소환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본가에서 장기 농성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지만 영장이 있어도 전직 대통령이니까 강제로 집에서 끌어내는 물리적인 행사는 하기 어렵다"며 "결국 삼성동 본가 앞에 수많은 취재진이 모일 것 같다. 이것이 앞으로 탄핵이 인용되면 핫뉴스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헌재 측은 탄핵 심판 과정 생중계를 허용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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