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관람포인트 '파천'과 '분조'란?..또 다른 광해

입력 : 2017-03-09 14:52:59 수정 : 2017-03-09 14: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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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의 파천과 분조를 설명하는 2종 포스터.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한국영화 신작 '대립군'이 오는 6월로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파천’(播遷)과 ‘분조’(分朝)를 뜻하는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6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1차 포스터 2종은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 임진왜란 당시 왕이 도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 상황의 뜻을 담은 ‘파천’과 피난길에 오른 왕이 어린 세자에게 조정을 둘로 나누어 전쟁 중인 조선을 맡긴 ‘분조’를 소개한다.
 
공개된 파천편 포스터는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급히 피난 가는 선조의 어가 행렬을 바라보는 광해를 담아냈다. 전쟁으로 어린 나이에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고 나라를 지켜야하는 왕세자의 슬픔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광해 뒷모습이 눈길을 끈다. ‘1592년 임진왜란, 왕이 나라를 버렸다’라는 문구는 세기를 거듭해도 반복되는 역사를 마주해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이와 함께 분조편 포스터는 임진왜란 당시 조정이 두 개로 나뉘고 어린 광해(여진구)가 분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을 절묘하게 그려냈다. 특히 생계 유지를 위해 남을 대신해 군역을 치르던 대립군 수장 토우(이정재)의 실루엣만으로도 왕과 대립군의 운명적 만남을 예상케 한다.
 
영화 '대립군'의 최대 관람포인트는 대립군과 광해의 분조 일행이 어떻게 조선을 위기에서 구할지다. 특히 대립군 수장 토우 역 이정재, 광해 역 여진구를 비롯해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 충무로를 이끌어온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또 현재 시국을 돌아보게 하는 파천과 분조 정국은 현재 국민들의 심장을 흔드는 화두를 제시해 공감대를 형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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