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집을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김 변호사는 14일 오전 8시경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사전 약속이 없어 이루어 지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김 변호사는 "어떤 목적으로 방문을 한 것이냐"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질문이 이어지자 김 변호사는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김 변호가사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일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앞두고 옥석을 가릴 때가 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김평우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과정에서 '막발 변론'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지난 13일 대한변호사협회는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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