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대선 투표일에 개헌 국민 투표도 함께 하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지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국회 개헌특위 김동철 국민의당 간사는 이날 회동 직후 “이번 개헌안 발의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개헌파가 추진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동참하는 것"이라면서 "분권형 대통령제가 공통적 내용"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전 개헌’을 희망했지만 대선까지 일정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대선과 동시에 개헌 투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간사는 “개헌안을 완성 후 국회에서 의결해 공고하고, 국민 투표에 부치는 데는 최소 40일이 필요하다”며 “이달 말까지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태를 계기로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후인 내년에 개헌을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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