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 D-1] 미국으로 돌아간 김평우 변호사 "8대0 악몽 같다"

입력 : 2017-03-20 08:35:02 수정 : 2017-03-21 1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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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뇌물죄 입증에 초점을 두고 주말동안 보강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 전 대통령 측도 현재 9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을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는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이튿날부터 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방문해 검찰 소환에 대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김평우 변호사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 변호사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달 16일까지 47일간 한국에서 밤낮으로 뛰었던 기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꿈만 같다. 8대0 탄핵 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본다. '당신은 헌재 재판에 승복하느냐'고"라며 "이것은 국민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승복 여부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지, 당사자도 아닌 우리 국민에게 왜 무슨 근거로 물어볼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들은 사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승복한다고 하면 '아 너희는 결국 우리에게 굴복하는구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또 "만일 승복 못 한다고 하면 저들은 '옳지, 너희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할 것"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말 반헌법적인 인권침해로, 법률상으로는 의사표시 강요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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