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메이트, '중국게임 중개상' 이미지 지운다…국산게임 서비스 도전

입력 : 2017-03-20 10:34:4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중국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한 엔터메이트(대표 이태현)가 2017년 퀀텀점프를 위해 모바일게임 사업 고삐 죄기에 나선다. 이번엔 중국게임 외에 다수의 토종 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엔터메이트는 올 한해 RPG부터 캐주얼까지 약 10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으로, 이에 앞서 최근 모바일게임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그간 중국산 게임을 국내로 들여오던 기존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게임 라인업에 토종게임을 추가, 경색된 외교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우선 내달 온라인게임 '아이온' 디렉터로 유명한 지용찬 레이드몹 대표가 개발한 모바일RPG '루디엘'에 대한 비공개테스트를 시작으로 올 한해 굵직한 타이틀들을 선보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인 게임은 캐주얼 장르의 'BATTLE OF BALLS with Larva (B.O.B with Larva)'다. 상반기 론칭 예정인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억건을 기록한 타이틀로, 친구간 대결은 물론 LBS 시스템 기반의 몬스터 수집 및 대결이 가능하다. 선론칭된 중국에서는 리그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라인업 확보도 마쳤다. 올 하반기 횡스크롤 액션RPG '헌터스리그(개발 오올블루)'와 '프리프 온라인(개발 갈라랩)'도 론칭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에는 개발 스튜디오 2곳을 인수, 앞으로 퍼블리싱을 넘어 자체개발한 게임까지 서비스하는 일관 시스템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들 내부 스튜디오에서는 ARPG 장르 'F.O.X(가제)'와 FPS게임 '블러드샷(가제)'을 개발 중에 있다.
 
엔터메이트는 '성세삼국', '천년도', '신곡', '와룡전설' 등 웹게임을 통해 성장한 게임 퍼블리싱 기업이다. 이후 최근에는 '아이러브삼국지', '와룡전설 모바일', '어비스', '천하를탐하다' 등의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작 게임 출시 지연 및 인력 증가 등 인해 실적은 퇴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실제 작년 말 연결 기준 이 회사는 전년대비 622.% 빠진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손실의 경우 86억원 대에서 67억원 대로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한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매출액은 203억원이다.
 
이와 관련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게임 서비스 라인업에 중국게임과 함께 국산 게임을 포함, 사드 등 외교문제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내실을 다졌다"면서 "'루디엘' 등 신작 라인업으로 엔터메이트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