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2일 시험인양 이어 본인양까지 시도

입력 : 2017-03-20 15:54:27 수정 : 2017-03-21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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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오는 22일 시도된다.

정부는 22일 오전 기상 상황이 좋을 경우 세월호 시험인양에 들어가고, 여건에 따라서는 곧바로 본 인양까지 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를 받아본 다음에 시험인양을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으나 파고가 예상보다 높은데다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결국 22일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한 상태다.

시험인양 결과가 좋고 3일간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예보되면 22일 바로 본인양을 시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윤 차관은 "지금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본인양 시도의 여지를 남겼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지속돼야 한다.

22일 인양을 시작해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완료하는 방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장비 작동 상황과 기상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하기에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해수부가 기상정보를 받는 호주의 기상예측기관 OWS의 최신 예보에 따르면 22일에는 파고가 1m를 조금 넘길 것으로 보인다.

22일 본인양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도 시기는 4월 5일이 될 전망이다. 소조기가 끝나는 이달 24일 이후에는 조류가 빨라지는 중·대조기가 시작되며 4월 5일에야 다시 소조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인양 시작 후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 대해 "바람과 파고 등이 인양 조건에 맞으면 6∼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중작업이라 여러 변수가 있어 부상 시간을 단정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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