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연 그린넷 대표는 러시아산 차가버섯을 들여와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칭타칭 '차가버섯 전도사'다. 그가 차가버섯과 인연을 맺은 것은 러시아 유학 시절이다.
이강연 대표는 바이칼 호수가 위치한, 이루크츠크 국립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때 러시아 차가버섯에 대한 가치와 효능을 알게됐다.
"현지인들이 건강 음료로 챙겨 마시는 게 차가버섯이었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 마시곤 했다. 우리나라의 홍삼차와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 차가버섯은 모두 자연산이다. 재배는 불가능하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차가버섯은 북위 45℃ 이상 극한 지역의 자작나무에 기생해 나무 수액을 먹으며 15년가량 혹독한 기상조건을 극복하고 자란다.
특히 차가버섯은 1951년 구 소련 과학아카데미 코마로프과학연구소를 통해 암 치료 약재로 공식 인정받는 등 성인병 치료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A.I 솔제니친은 1950년대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 '암병동'을 1968년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계기로 차가버섯의 효능과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강원도 일대에도 자생하곤 한다. 그러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또 더 추운 곳에서 자라야 약효가 좋다고 한다. 러시아 시베리아처럼 극한의 맹추위를 겪는 동안 약성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차가버섯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에 차가버섯균이 착생해서 영양분을 먹고 자란다. 핵심 응집체인 '크로모겐 콤플렉스' 구성 성분에는 베타글루칸,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SOD성분, 각종 미네랄 등이 함유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상태다.
또 러시아 연방 약초전(식품공전)에도 차가버섯은 중요한 약초로 분류돼 있다.
"차가버섯은 채취 후부터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건조와 추출 공정에 들어가야 한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차가버섯 덩어리는 이미 산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약효도 그만큼 줄어들었을 것이다"
본래 차가버섯을 즐기기 위해서는 버섯 덩어리를 분쇄해 미온수에 48시간 가량 우려내야 하지만 먹기에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이에 이강연 대표는 차가버섯의 유효성분만을 추출해 커피처럼 바로 타서 마실 수 있는 분말 형태로 제품화시켰다. 따라서 각종 식음료에 간편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그린넷의 차가버섯 제품은 22일 오전 10시 25분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영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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