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휴식' 흥국생명, 지친 기업은행 꺾고 '챔프전 첫승'

입력 : 2017-03-24 22:14:31 수정 : 2017-03-24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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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군단'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을 꺾고 챔프전 첫승을 신고했다.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홈팀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제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기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10일간 휴식을 취했는데 5전 3선승제에서 먼저 승리를 챙김에 따라 통합챔피언에 오르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챔프전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러브를 비롯해 이재영, 신연경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고 기업은행도 리쉘이 무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중반이후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이재영이 득점을 올리며 13-9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기업은행이 신바람을 냈다. 세트 초반 흥국생명에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이내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급격히 벌렸다. 한때 20-13까지 앞섰다. 흥국생명이 막판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반전 없이 기업은행이 25-20 리드로 2세트를 끝냈다.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다시 3세트를 가져갔다. 6-6 동점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9-6까지 앞섰다. 기업은행이 추격해 한 때 19-17까지 쫓겼지만 흥국생명은 25-22로 세트를 마감했다.

벼랑에 몰린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시작과 동시에 6-1까지 앞섰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에 리쉘도 흐름을 맞췄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기업은행이 25-13으로 세트를 챙겼다.

세트 스코어 2-2로 팽행하게 맞선 양 팀은 5세트 들어 진검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4로 앞서면서 코트를 바꾼 흥국생명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 분위기.막판 기업은행이 14-13까지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은 '토종 거포' 이재영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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