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춘곤증은 대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괜찮아지지만 간혹 무기력함과 피로함이 심해질 경우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천연의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양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양파에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돕고 비타민B1의 흡수를 촉진하는 루틴과 유화아릴이라는 약리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양파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섭취 방법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찌개나 반찬에 사용해도 좋고 차로 만들어 효능을 볼 수도 있다. 아니면 간편하게 시중에서 판매 중인 양파즙을 구매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즙으로는 흰 양파즙과 적양파즙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흰 양파즙과 적양파즙의 효능을 보다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파즙의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양파즙은 제조방식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이 달라져 효능에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양파즙 제품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달여 진액을 얻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 추출 방식의 경우 진액을 추출하고 난 뒤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남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차용준 교수 팀의 ‘양파 겹별 퀘르세틴 함유량’ 연구에 따르면 양파는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은 약리성분을 가지고 있어 양파 껍질까지 남김없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양파 부산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양파를 껍질째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은 초미세분말 기술로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내 보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양파와 같은 식물의 영양소는 세포벽이라고 하는 단단한 막에 둘러싸여 있는데, 초미세분말 기술을 사용해 곱게 갈아내면 세포벽 안에 갇힌 영양소까지 모두 꺼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봄철 춘곤증은 누구나 겪는 증상 중 하나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그 정도가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휴식 및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천연의 피로회복제인 양파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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