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위의 집', '검은사제들' 왜 닮았나 보니..소름돋는 이유

입력 : 2017-03-27 19: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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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위의 집' '검은사제들' 포스터, '시간위의 집' 최신부(옥택연)와 '검은사제들' 최부제(강동원). 각 영화 배급사 제공

영화 ‘시간위의 집’이 깜짝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 받았던 영화 ‘검은 사제들’과 평행이론을 방불케 하는 공통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4월 6일 개봉될 ‘시간위의 집’과 ‘검은 사제들’ 사이에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월드스타 김윤진의 3년 만의 복귀작인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 죽음과 아들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간 수감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린 스릴러다.
 
# 평행이론 1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시간위의 집’ 각본가
2015년 개봉한 장편 데뷔작 ‘검은 사제들’로 540만명을 사로잡으며 한국영화를 이끌 충무로 차세대 감독으로 부상한 장재현 감독은 ‘시간위의 집’ 각본가로 참여했다. 앞서 ‘검은 사제들’로 ‘한국형 엑소시즘’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선보인 장 감독은 ‘시간위의 집’을 통해 남편이 살해되고 아들이 실종된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 집과 그 집에 25년의 세월이 흐른 뒤 돌아온 여자 미희 이야기를 새로운 장르인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틀에서 그려낸다.
 
‘시간위의 집’은 예측 불가능한 미스터리와 긴장감 있는 스릴러,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는 깊이 있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들을 하나로 묶어 보다 강렬한 이야기와 신선한 전개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시간위의 집' 각본에 참여한 '검은사제들' 장재현 감독. 비이스투데이 DB

# 평행이론 2 ‘검은 사제들’에 최부제 있다면 ‘시간위의 집’엔 최신부
‘시간위의 집’과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공통점은 최신부(옥택연)와 최부제(강동원)가 각각의 영화에서 주요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로 나온다는 것이다. 최신부는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5년 동안 수감생활을 마친 미희의 결백을 믿어주는 유일한 존재로 든든한 조력자이자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는, 주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검은 사제들’ 최부제도 악령이 들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는 보조사제로, 독보적 존재감을 뽐냈다. 또 ‘사제 패션’ 신드롬을 일으킨 ‘검은 사제들’ 강동원과는 또 다른 옥택연만의 ‘사제 패션’을 보는 것도 새로운 관람포인트다.
 
# 평행이론 3 하이라이트신, 숨조이는 구마장면 vs 만신장면
‘검은 사제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구마 장면에 버금가는 만신 장면이 ‘시간위의 집’에도 나와 눈길을 끌 전망이다. ‘검은 사제들’ 구마 장면은 악령이 들린 소녀를 구하기 위한 최후 방법으로, 그간 한국영화에선 볼 수 없던 강렬한 분위기가 관객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에 비견될 만한 ‘시간위의 집’ 만신 장면은 집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 때문에 괴로워하던 미희가 무당 만신을 불러 미스터리한 사건들 속 숨겨진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과정을 담아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린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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