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까스로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꺾었지만 주장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은 선수단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은 28일 시리아와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홍정호의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조2위를 유지했다. 1위는 이란(17점), 3위는 우즈베키스탄(12점)이다.
경기 후 기성용은 공동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을 향해 독려보다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감독이나 전술을 떠나 대표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국가대표팀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정신을 차려야한다"면서 "공을 받아도 다 빼앗긴다. 기본적인 것부터 되지 않는다"고 연달아 지적했다.
또 기성용은 "지금 상태라면 누가 감독이 되더라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대표팀 생활 중 5번이나 감독이 교체됐는데, 선수들이 책임을 진 적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감독 경질설을 떠나 일단 선수들의 기량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이번 2연전(중국, 시리아) 경기력에 대해서 선수들 스스로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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