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텔라 데이지호 좌측으로 갑자기 기울었다" 구조된 필리핀 선원 증언

입력 : 2017-04-02 10:43:47 수정 : 2017-04-02 1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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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사실을 알린 뒤 남대서양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구조된 필리핀 승선원 2명(갑판수, 갑판원)들이 배가 5분 안에 좌측으로 갑자기 기울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부산비상대책반에 따르면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된 이후 배의 침몰 과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지시간 31일 낮 1시 30분께 배가 좌측으로 돌면서 급격히 기울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좌현에 균열(crack)이 가고 이 과정에서 물이 쏠려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구명정을 내리고 타고 할 시간 조차 없어서 구명벌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선사에 따르면 발견된 구명정 한척은 반파된 상태이며 나머지 구명정 한척도 선미 부분이 크게 훼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길이 312m에 선폭은 58m인 초대형 광석운반선으로 급격한 침몰 원인을 두고 선사와 해수부 관계자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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