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말 듣는게 더 좋더라고요."
배우 최강희가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흐르는 세월에 대한 한탄(?)을 늘어놨다.
극 중 최강희가 연기하는 유설옥은 검사 남편을 둔 평범한 아줌마다. 사건 냄새만 맡으면 추리본능을 번뜩이지만 검사 남편의 반대로 10년째 경찰시험을 꿈꾸는 비애도 가지고 있다.
동안으로 워낙 유명한 최강희에게 '아줌마'는 낯선 호칭이다. 그 역시 "아줌마 소리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으나 여기서 많이 듣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몇 년 전이면 아가씨라는 소릴 듣고, 반말을 들으면 서운했다"면서도 "이제는 반말이 더 반갑다. 현장에서 듣는 아줌마 소리도 좋다"고 말해 미소를 안겼다.
최강희는 자신과 호흡을 맞추는 권상우에 대해서도 "극중 분위기상 톡 쏘는게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권상우가 부르는 아줌마가) 듣기 경쾌해 좋다"고 만족감도 드러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하완승(권상우)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김과장' 후속으로 오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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