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안관'이 캐릭터들의 찰떡 호흡을 엿볼 수 있는 '라이벌&덤 앤 더머' 콤비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장의 박힌 돌 대호(이성민)와 굴러들어온 돌 종진(조진웅)의 라이벌 케미가 눈길을 끈다. 대호와 종진은 성격부터, 외모, 매력까지 정반대 성향을 지닌다. 대호는 기장의 평화를 수호하는 자칭 보안관인 자신 앞에 서울에서 성공하고 내려온 사업가 종진이 꺼림칙하다.
과거의 인연이 있었기에 대호는 밑도 끝도 없는 동물적 촉으로 종진을 의심하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앞에선 살가워 보이지만 뒤에선 의심하는 예측할 수 없는 관계의 두 사람은 미묘하게 불꽃 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대호로 분한 이성민과 종진 역 조진웅은 이미 오랜 인연을 이어 온 파트너로, 서로를 향한 강한 신뢰와 믿음으로 누구보다 진한 케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극중에선 라이벌로 신경전을 벌이지만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서로를 살갑게 챙기는 형제애를 뽐내며 영화와 또 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호와 종진의 라이벌 케미를 직접 확인한 김형주 감독은 “이성민이 묵직한 직구라면 조진웅은 다채로운 변화구”라며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설명했다.
라이벌 구도에 맞선, 보안관 대호와 그의 조수 덕만의 '덤 앤 더머' 케미도 재미를 안긴다. 대호의 처남 덕만은 마치 매형의 아바타처럼 그의 발걸음과 말 한마디에 따라 움직인다. 또 늘 대호를 보좌하며 그의 손과 발이 돼줘 ‘프로수발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호의 작은 의심에서 비롯된 수사에 덕만은 보안관의 유일한 조수로 어쩔 수 없이 개입하게 되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수사는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는 덤 앤 더머 같지만 환상의 콤비인 셜록과 왓슨 못지 않은 케미를 내뿜는다. 각각의 캐릭터로 분한 이성민과 김성균 역시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호흡으로 매형과 처남으로 흡수됐고 이들이 만들어낸 브로맨스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보안관'은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오는 5월 초 개봉된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