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이 7일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취재진에게 “고생 많으십니다”고 친절하게 인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검찰에 소환돼 질문하는 기자를 노려보며 팔짱을 낀 모습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와서 놀랐다”고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조사를 받고 나온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설명해 드렸다”고 답한 후 차량으로 이동했다. 그는 시선을 아래로 향했으며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만큼 가라앉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르면 7일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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