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면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각종 ‘생활체육’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부상도 증가하고 있어 부상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스트레칭과 예방법을 숙지해 부상 위험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 봄철 파워 워킹, 무리하면 발바닥 '족저근막염' 뒤따라
파워 워킹은 봄철 공원이나 강변 등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자칫 무리하면 ‘족저근막염’을 야기할 수 있다.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는 족저근막은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겨우내 운동량이 적었던 상황에서 봄이 되면서 갑자기 무리하게 걷게 되면 발바닥 자체의 건(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될 수 있다.
특히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40대 이상의 중년층은 발바닥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긴장을 가할 때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통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발뒤축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 축구 등 구기운동, 무릎·발목 연골손상 주의
공을 이용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구기운동을 하다가 부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불규칙적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 중 다쳐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과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다. 이때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의 연골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구기운동은 공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격렬한 신체의 움직임이 수반되므로 안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술들은 습득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경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끝난 후에도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통증이 있으면 얼음찜질로 진정을 시키고, 만약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헬스와 배드민턴, 어깨질환 유의해야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다가 부상 입는 경우도 빈번하다.
20~30대 남성은 벤치프레스 등 가슴 근력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어깨 탈구가 생기기도 한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온 상태다. 스포츠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 탈구로 고생하는 경우가 흔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 다른 치료 없이 넘어가서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도 많다.
배드민턴 역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생활스포츠이지만 빈번한 어깨 부상을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아 어깨 관절과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테니스엘보, 관절와순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은 "젊은 남성은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어깨 탈구가 쉽게 생기고 재발도 잦다"면서 "통증을 참으면서까지 하는 무리한 운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어깨탈구가 있었던 사람은 최대한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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