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대표 안성우)이 이용자 증가와 회원 중개사무소 증가 효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방은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과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직방은 125억원의 영업손실과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매출액 또한 전년대비 128% 증가한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이용자 증가에 따른 회원 중개사무소 수 확대를 꼽고 있다.
실제 지난해 직방 회원 중개사무소 수는 2015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커진 모바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시장에서 직방의 인지도가 확대됐다"면서 "또 이와 함께 이용자와 공인중개사 모두에게 유용한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면서 부동산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직방은 2012년 1월 탄생한 국내 최초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매물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와 공인중개사간 정보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앞장 서왔다.
특히 집을 구할 때 부동산에 가기 전 앱을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는 합리적인 이용행태가 정착했다는 평가다.
또 이 같은 매물 정보제공 방식의 변화는 전반적인 공인중개업계의 체질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젊은 수요층을 대상으로 매물을 광고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공인중개사들에게 효율적인 마케팅 플랫폼을 지원함으로써 기회요인을 마련해주고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직방은 앞으로도 공인중개업 생태계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중개서비스의 질 향상이라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5월에는 거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부동산 직거래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 매물 정보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번 직거래 서비스 종료는 공인중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라며 "회원 중개사에 대한 지원이 곧 이용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올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 노력 및 마케팅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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