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8 민주화 운동-박종철고문치사사건-6월민주항쟁 '개봉영화' 총정리..손수건 필수

입력 : 2017-05-18 18: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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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영화 '택시운전사'와 박종철고문치사사건 소재 '보통사람' '1987'가 올해 개봉해 관객 눈을 적신다. 맨위는 '택시운전사' 민주시위 스틸. 각 배급사 제공

올해 5 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6월 민주항쟁 계기가 된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그린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다. 10년 전 2007년 개봉해 685만명(최종관객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손수건을 적셨던 '화려한 휴가'에 이어 어떤 작품들이 5 18 민주화 운동 혹은 6월 민주항쟁을 다뤘는지 '민주화 운동'을 그린 영화, 그 속으로 들어가봤다.
  
올해는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영화가 두 편이나 선을 보인다. 영화 '보통사람'과 '1987'이 주인공. 
 
전두환 정권 말기, 1987년 1월 14일 벌어진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은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 받던 중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공안 당국의 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사건 실체가 폭로돼 같은 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 박종운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후배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이던 박종철을 불법 체포해 고문, 사망케 했다. 

5 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영화 '택시운전사'와 박종철고문치사사건 소재 '보통사람' '1987' 등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올해 개봉한다.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또 6월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이라고도 부르는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민주화 시위다.
  
손현주 장혁 주연 '보통사람'이 지난 3월 23일 개봉해 관객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보통사람'은 격동의 시기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봉한 감독은 개봉 전 열렸던 언론시사회에서 “‘보통사람’에는 여러 사건이 섞여있는데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모티브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배우 김상호가 연기한 극중 추재진 기자 역할이 고문 당하다 별세한 실존인물 박종철 열사를 모델로 삼았다.
 
국가를 뒤흔드는 연쇄살인사건을 조작하는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과 시대적 상황에 막혀 사명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추재진 기자 모습은 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 현재를 사는 관객에게도 울림을 전했다.
 
'보통사람'에 이어 '1987'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등이 출연하는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 기폭제가 된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스토리가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6월 민주항쟁과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났던 '1987년'이 영화 제목으로 지어져 눈길을 끈다. 
5 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영화 '택시운전사'와 박종철고문치사사건 소재 '보통사람' '1987' 등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올해 개봉한다. '택시운전사' 스틸. 쇼박스 제공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택시운전사'는 '화려한 휴가'를 잇는 5 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영화로 시선을 모은다. 오는 8월 개봉될 '택시운전사'는 5 18 민주화 운동 비극이 있었던 그날,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07년 개봉해 685만명을 동원(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한 518 민주화 운동 소재의 또 다른 영화 '화려한 휴가' 이래 518 민주화 운동 그 비극의 역사 속 평범하게 살았던 시민들 이야기로 감동을 안긴다. 1980년 5월 광주로 향하는 여정과 그 시절을 각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518 민주화 운동 모습 등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에 영화 '피아니스트' 토마스 크레취만이 열연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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