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주최' 정광용 박사모 회장 구속

입력 : 2017-05-25 0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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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구속됐다. 사진-포커스뉴스

폭력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날이었던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했다. 이때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지 않아 집시법상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폭력 사태로 인해 참가자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기자 10명 경찰관 15명도 다쳤고, 차량 등 경찰 장비 다수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사회를 맡아 참가자를 선동했던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12일 경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폭력집회의 사회적 파장과 물질적 피해 등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중형 선고 가능성이 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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