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훔치려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 난동 벌이고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 2017-06-02 09:15:01 수정 : 2017-06-02 0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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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공항 인근의 '리조트 월드 마닐라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마닐라의 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총기난동이 발생했다.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총격에 놀란 카지노 고객과 직원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0여 명의 부상자가 생겼지만 다행히 범인 외에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필리핀 경찰은 이 사건에서 테러라기 보다는 강도 행각으로 파악하고 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복면을 쓴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카지노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불을 지른 뒤 범인은 카지노 칩이 저장된 방으로 들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칩을 훔쳤다. 칩을 챙겨 달아나던 범인은 경찰에 곧바로 꼬리가 잡혔고, 카지노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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