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입니다' 관람 열풍이 부산과 광주를 잇는 동서화합 이벤트로 이어졌다.
부산 시민, 광주 위해 모금
영화관 통째로 빌려 상영회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팬클럽 '노무현과 덩더꿍'은 최근 부산시민이 광주시민에게 이 영화를 선물한다는 기획으로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영화의 핵심인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선전하며 '노풍'을 일으켰던 점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공감하는 부산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고, 영화 개봉관이 많지 않은 광주에서 관람자 모집 2시간 만에 200여 석의 접수가 끝이 났다. 이어 11일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CGV 한 관을 통째로 빌려서 무료 영화 상영이 이뤄졌다. 팬클럽 관계자는 "1만 원을 넣어주신 분도 있고, 50만 원을 주신 분도 있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초기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관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상영관이 늘어나 10일 기준 누적 관객수 151만 명을 넘어섰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