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과 연우진이 눈물겨운 역경로맨스로 절절함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에서는 신채경(박민영)이 이역(연우진)의 생존과 그의 정체를 알고 난 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낙천이 이역이라는 것을 직감한 신채경은 그를 뒤에서 와락 끌어 안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재회의 감정을 나눌 여유는 없었다. 이역을 쫓던 살수들이 나타았고 결국 이역은 신채경의 손을 붙잡고 산으로 도망쳤다.
쫓고 쫓기는 상황 속에서 이역은 어깨에 화살을 맞았고 두 사람은 힘겹게 동굴 안으로 피했다. 이역은 여전히 신채경을 밀어내려 했다. 그럼에도 신채경은 이역의 어깨 상처를 치료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신채경은 이역이 이융(이동건)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음 날 살수들에게 잡혔을 때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이역이 도주하도록 했다.
결국 신채경은 도적을 도주시킨 죄로 의금부에 갇혔다. 동료들에게 붙잡힌 이역은 어떻게든 신채경을 구하려고 했지만 정체를 드러내면 자결하겠다는 어머니 자순대비(도지원)의 읍소와 동료들의 간절한 만류에 주저 앉을 수밖에 없었다.
변수는 따로 있었다. 신채경은 도주 당시 살수가 쏜 화살을 맞았고 상처가 점점 깊어갔다. 그때 옥사에 명혜(고보결)가 나타났다. 명혜는 이역이 더 이상 신채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신채경을 죽이려고 했고 신채경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신채경, 이역의 역경 로맨스와 함께 불안감과 분노에 휩싸여 점점 변화해가는 이융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신채경이 위기를 자처하며 도주시킨 도적이 이역과 닮았다는 사실이 이융은 화가 났다. 이융은 그 도적이 5년 전 죽은 자신의 아우 이역일까봐 불안해 했고 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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