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과 바비, 방송인 홍록기 그리고 배우 서민정까지 톡톡 튀는 음색으로 가왕 흥부자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에 도전하는 흥부자댁과 그녀를 꺾기 위한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금발이 너무해' 스머페트와 '새파랗게 어린' 똘똘이 스머프가 듀엣곡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를 각자 매력있는 목소리로 소화했다.
이를 본 연예인 판정단은 "스머페트는 특이한 창법을 지녔다. 보컬 김윤아를 떠올리게 한다", "똘똘이 스머프는 목소리가 젊다"고 평했다.
투표 결과 57대 42로 똘똘이스머프가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스머페트는 어이진 솔로무대에서 신중현의 '빗속의 여인'을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가수 장재인이었다.
장재인은 "보컬리스트로서 가수 보다 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는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아싸가오리와 '어물전 최고미남' 꼴뚜기 왕자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로 입을 맞췄다.
투표 결과 아싸가오리가 58대 41로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었다. 꼴뚜기 왕자는 솔로무대에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며 얼굴을 드러냈다. 복면 뒤에는 그룹 아이콘의 바비가 있었다.
바비는 "무대 위에서 랩이 아닌 노래를 불러서 긴장이 배가 됐던 거 같다"며 "앞으로 노래를 즐기는 바비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울주군 언양읍 발리에서 온' 발리걸과 '한바탕 놀아보세' 북청사자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로 입을 맞췄다. 발리걸은 절절한 음색으로, 북청사자는 탁성으로 듣는이들의 눈길을 모았다.
투표 결과 64대 35로 발리걸이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북청사자는 이어진 솔로 무대서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를 신명나게 불렀다. 그의 정체는 개그맨 홍록기였다.
홍록기는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심장이 쿵닥거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대 위에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과 '맛있으면 0칼로리' MC햄버거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두 복면 가수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불렀다.
승자는 83대 16으로 MC햄버거였다. 감자튀김은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윤종신의 '팥빙수'를 톡톡 튀는 목소리로 불렀다. 그녀의 정체는 배우 서민정이었다.
서민정은 지난 2007년 재미교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결혼한 뒤 10년 만에 방송가를 찾았다. 그녀는 "너무 오랜만에 출연해서 많은 분들이 몰라볼까 걱정했는데 다들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동료 배우 최민용의 출연 권유로 '복면가왕'에 나오게 됐다고 말하면서 "6개월 간 열심히 연습하며 노력한 노래 실력이다. 부족한 제가 설 무대가 아닌데 나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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