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조작' 국민의당 이유미 "이준서 위원장도 책임 씌우고 있어"

입력 : 2017-06-27 06:30:39 수정 : 2017-06-27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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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제보한 당원인 이유미씨가 26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 중 긴급체포돼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준용 취업 의혹 조작'을 실토한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이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기자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메시지는 26일 새벽 발신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시지 내용에는 "결례인줄 알면서 이 시간에 연락드린다. 내일 어이없는 소식 듣게 될 거다"라고 운은 뗀 뒤 "국민의당에서 문 대통령의 아들 파슨스 관련해 부친빽으로 갔다는 이슈 다 거짓인 걸 사과할 거다"라고 쓰여 있다.

이어 "어쩌다 거기 연루돼 있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 당이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꼬리 자르기 하려고 하고 있다. 당에서는 몰랐다고, 해당자를 출당 조치시킨다고" 라고 적혀 있다.

국민의당 이유미 안철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또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이씨가 최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미 당에서는 사과문 발표를 하고 출당 조치할 것이다. 당이 당원을 케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고싶은 얘기는 많지만 나중에 하겠다. 혹시 피의자로 전환돼 구속될까봐 두렵다.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라는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5일 국민의당이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 재학시절 동료의 증언을 근거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개입의혹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밤 9시께 해당 의혹과 관련 조작 제보를 한 혐의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유미를 긴급체포했다. 관계자는 "혐의가 짙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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