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외동딸'로 유명한 웹소설 제작·공급기업 디앤씨미디어(대표 신현호)가 오는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1백만7천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7천~2만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71억~20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1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같은 달 24~25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디앤씨미디어는 2002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웹소설 콘텐츠 프로바이더(Contents Provider)다. 최근 스낵컬쳐 트랜드 확산 및 스마트디바이스 확대로 양질의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44%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이같은 고속성장의 배경으로 ▲오랜 업력을 기반한 강력한 IP와 콘텐츠 경쟁력 ▲체계적인 신규작가 발굴 및 육성시스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섭렵한 사업 포트폴리오 ▲카카오와의 협력 및 안정적 유통채널 확보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 무협, 라이트노벨 등 장르소설 전 분야에 걸친 자체 브랜드 확보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각 장르별 베스트셀러를 석권했다.
여기에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등에 웹소설 연재를 본격화, 장르별 킬러콘텐츠를 양산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추월하는 등 고성장 기반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2014년 91억원 수준이던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2년새 44% 가량 늘어났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 또한 60% 가량 확대된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앤씨미디어는 2017년 자체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콘텐츠의 OSMU 확대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고속성장의 기틀을 다져 나간다는 각오다.
신현호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창작산업으로 현재보다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라며 "지금은 웹소설, 웹툰이 인기가 있지만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게임, 캐릭터 산업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이를 통한 무한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15년간 콘텐츠 사업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집념을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회로, OSMU를 통해 한국형 콘텐츠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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